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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31일 16: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금융지주의 투자 부동산 수익이 쏠쏠하다. 비핵심 자산으로 자회사급 수익을 올려 운용 효과를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특정 자회사와 이자 수익에 기대있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보탬이 된다. 금융지주들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자본 효율성, 재무적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투자부동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각 사)
이자수익 편중 보완하는 투자부동산
건물의 경우 정액법을 통해 지주별로 20년에서 50년 사이의 내용 연수를 적용한다. 투자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사용을 중지하고 처분으로도 경제적 효익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제거한다. 그전까지는 감가상각으로 가치를 산정해 반영한다.
지난해 금융지주는 투자부동산 규모를 모두 키웠다. 지난해 말 장부금액 기준 KB금융 3조2241억원, 신한지주 6116억원, 우리금융지주 9988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2148억원규모다. KB금융의 투자부동산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의 투자부동산은 전년 말보다 5480억원 늘었다. 보험사 편입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인수를 제외하고 투자부동산 취득에 가장 크게 돈을 투자한 곳은 KB금융이다.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은 1835억원, 신한지주 45억원, 우리금융지주 7억원, 하나금융지주 609억원 규모로 투자부동산 취득에 자금을 들였다. 단순 취득뿐만 아니라 유형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재분류되는 경우도 다수다. 특히 은행이 속해 있는 금융지주의 경우 지점 폐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가 사용 부동산을 임대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영업점 감소에 따른 유휴 건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회사가 직접 쓰던 건물을 임대용으로 돌리면 유형자산이 투자부동산으로 대체된다. 이는 단순한 회계 분류 변경에 그치지 않고 감가상각과 자산 규모 등 재무제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지주의 경우 오피스 빌딩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목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자회사 중에서는 보험사도 장기 운용 기조를 보여 투자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유휴 자산 활용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금융지주가 투자부동산을 취득하는 이유는 현금흐름과 자본의 효율적 활용에 있다. 기본적으로 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수익을 대부분 은행과 이자수익에 기대고 있다. 투자부동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마련하는 데 좋은 수단이다. 이자수익의 경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비교적 크다. 금리 인상기 이전과 이후의 금융지주 실적 차이도 이와 연관이 있다.
임대수익도 대체로 늘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임대수익을 늘렸다. KB금융지주의 경우 400억원 넘는 규모의 부동산 임대수익을 전년 동기 대비 더 벌어들였다. 1900억원의 임대수익을 거뒀는데 자회사 규모의 수익을 품에 안긴 셈이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연결기준 당기순익을 넘어선 규모다. 특히 전년 대비 임대수익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곳도 KB금융지주로, 같은 기간 신한지주 70억원, 우리금융지주 115억원 증가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임대수익이 485억원에서 419억원으로 감소했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른 임대 건 영향으로 일시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재임대가 이뤄지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과 더불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을 단순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 임대와 매각, 취득을 통해 운용 자산으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비핵심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효과도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개별 자산의 수익성뿐 아니라 자본 효율성, 재무적 영향, 그룹 차원의 운영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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