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50조 투자 시동…벤처 스케일업 '정면 겨냥'
직접투자 15조원+α 확대…개별기업 자금 수요 맞춤 투자
스케일업·초장기·지역펀드 35조원…민간 공백 보완
민간 중심 심사·운용사 평가 혁신…4월 최종안 발표 예정
2026-03-26 10:30:00 2026-03-26 10:30:00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금융위원회와 국민경제자문회의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직접투자 규모 확대와 다양한 펀드 활용을 통해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는 기업을 구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금융위와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 △KB지주,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 금융권 △메가존클라우드와 쏘카, 차헬스케어 등 산업계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연간 10조원 규모 직·간접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 설계에 앞서 산업계와 금융권의 애로사항과 개선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스케일업 투자 부족' 문제였습니다. 참석 기업들은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대규모 자금이 부족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 방식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김성식 부의장은 "향후 1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기하급수적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유망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거나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50조원을 기존 벤처·정책금융과 차별화해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투자 규모와 조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혁신하고 개별투자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면책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입니다.
 
권대영 부위원장도 국민성장펀드를 향후 20년 성장을 책임질 핵심 정책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대기업부터 중소벤처·스타트업, 인프라·지역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민관 협력 투자 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직접투자 15조원에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별기업 성장 단계 등 자금 수요에 맞춰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간접투자 35조원은 소액 투자에서 벗어나 스케일업 펀드, 10년 이상 초장기 펀드, 지역 전용 펀드, 회수시장 펀드 등으로 구성해 민간 자금이 부족한 영역을 보완합니다.
 
운영 방식도 기존과 달라집니다. 민간의 투자 판단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가치 상승 역량을 중심으로 운용사를 선정하며, 실패 경험과 새로운 시각 및 네트워크까지 반영한 평가 체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 결과를 반영해 추가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4월 중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의 벤처·혁신기업 대상 직·간접 투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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