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18일 오후 3시부터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두 번째 단계인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다만 수급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천연가스는 '관심' 단계를 유지합니다.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외곽에서 작동 중인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28일 중동 상황 발생 이후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네 차례 '중동 상황 및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지난 2일부터는 '중동상황 대응본부'를 운영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이같은 점검 결과 △생산·수송시설 파괴 등 '중동 주요 산유국 정세 불안 증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수송경로 불안정' 확산 △사태 발생 이후 40% 내외 유가 상승 등 위기경보 '주의' 단계 격상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용되며, 상황의 심각성·생활 및 경제 파급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됩니다.
'주의' 단계 격상에 따라 정부는 공급 확대와 수요관리 조치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우선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로 우리나라에 할당된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과 관련한 협의를 강화합니다. 또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지 않는 대체 물량 확보·해외 생산분 도입 등도 함께 추진합니다.
원유 수요관리 차원에서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민간의 자발적 절감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반면 천연가스는 올해까지 재고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관심'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저장 재고가 법정 의무수준을 상회하고, 카타르산 가스 도입이 전면 중단돼도 연말까지 활용 가능한 대체물량이 확보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중동 외 지역에서 물량이 원활히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정부는 대외 불안정성이 큰 만큼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13일 시행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불공정거래 단속도 강화합니다. 지난 6일 출범한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석유관리원 오일콜센터로, 가짜석유·정량미달·불공정거래·매점매석·탈세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원유수급과 민생 안정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며 "국민들도 현 상황에 관심을 갖고 위기 극복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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