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복심' 김용·김남준, 원내 무혈입성?
6·3 재보선에 '전략공천 원칙' 재확인
김용 '평택을', 김남준 '계양을' 가능성
2026-03-08 17:50:35 2026-03-08 17:55:28
[뉴스토마토 박주용·이진하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전략공천' 원칙을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원내 입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이재명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김 전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원내 입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입니다. 이 가운데 인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였고, 경기 평택을은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입니다. 동시에 두 지역은 이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의 출마설이 언급되고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 출마설에…'평택을' 격전지 급부상
 
김용 전 부원장은 과거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김용·정진상 정도는 돼야 내 측근"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립니다. 김 전 부원장은 최근 『대통령의 쓸모』를 출간하고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마쳤는데요. 그는 앞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라는 건 거짓말"이라고 밝혀 재보궐선거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 또는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전 부원장이 구체적으로 출마할 지역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여당 내부에선 경기 평택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평택을은 중앙 정치의 축소판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이 치열한 곳입니다. 4월 초까지 출마 지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된 곳이라 민주당의 책임이 따르는 곳인데요. 이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란 점을 들어 민주당의 평택을 무공천을 공개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 지역 3선 출신인 유의동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지역 연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후보 간 경쟁이 활발한 이유는 평택을이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 우세 지역이라기보다 선거 때마다 구도와 인물에 따라 승패가 엇갈려 '기회의 땅'이란 평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김남준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남준, '계양을' 출마…물밑서 송영길과 경쟁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계양을 공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로선 최근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대변인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구에서 송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지냈고,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여의도 입성을 도운 지역구로, 이 대통령과 송 전 대표의 인연이 강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채널 <김남준TV>를 통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계양은 대통령께서 직전까지 활동해 왔던 곳이 아닌가. 조기 대선이 벌어졌고, 예상했던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나온 것에 대해 대통령이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누군가는 해야 하고, 제가 그 과정에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도 최근 인천 계양을로 이사하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계양을 지역에 대한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는 당이 결정할 때까지 계양구에 있겠다며 당 지도부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박찬대 의원은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로 재보궐선거 지역이 될 인천 연수갑에 김 전 대변인이 출마하면 고전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의 계양을 출마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연수갑을 거론하며 "녹록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김 전 대변인은 연수갑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연수갑에는) 중도 확장성이 있으면서 인지도도 높고, 인천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분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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