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중 태국간 브런슨…노적봉함 탑승해 '현장지도'
주한미군 역할 변화 속 한국군 지휘 의도 해석…아태지역 최대 다국적 훈련 '코브라 골드' 종료
2026-03-06 18:26:54 2026-03-06 18:26:54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태국에서 진행된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군 노적봉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브런슨 사령관 X)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 총사령부가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다국적 훈련 '코브라 골드'가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태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태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참가국 중에는 중국과 인도도 있었는데요. 이들 국가는 상륙훈련 등 군사작전에는 참가하지 않고 인도주의적 민간지원(HCA·Humanitarian and Civic Assistance)만 함께 했습니다.
 
올해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제이비어 브런슨 미국 육군 대장이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등 3개의 자격으로 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입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상급부대인 태평양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훈련인 코브라 골드 현장을 방문한 것을 이례적입니다. 지난 1982년 시작된 훈련인 만큼 그 이전엔 확인이 어렵지만 최소 최근 5년간은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방문 시기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직후입니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시작 일주일 전이자 위기관리훈련(CMX)가 진행되던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주한미군사령관이 자리를 비운 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6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코브라 골드 훈련 참관을 위해 지난 2~3일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방문기간 브런슨 사령관은 연합사령관 자격으로 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른바 '현장지도'를 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브런슨 사령관은 "승조원의 훈련과 준비태세 수준은 훌륭했다"며 "함장에게 승조원들이 얼마나 특별한 지 잊지말라고 강조했다"고 SNS를 통해 전했습니다. 
 
또 브런슨 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브라 골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에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헌신할 때 어떤 성과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연합·합동·전영역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동기화야말로 우리의 억지력을 신뢰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우리가 국경과 영역을 넘어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집단적 능력은, 내일 지역 안정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의 태국 방문에 대해 "한·미 연합 대비태세에 대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 안정의 기반이 되는 동맹 관계의 심화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반도에서 발전시켜 온 특화된 군사 역량이 보다 광범위한 다국적 협력 체계 속에서 어떻게 통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과 함께 한국군이 원정 작전을 펼칠 수 있고, 이를 연합사령관이 지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최근 주한미군 관계자는 FS 연습과 관련한 설명을 하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는 적을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관련해 연합사, 유엔사, 주한미군사에 주어지는 다양하고 특별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국 견제의 전초기지로 변하는 상황에서 가정적이긴 하지만 미·중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과 함께 한국군을 투입하고 이를 연합사령관이 지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태국 해병대 상륙장갑차가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사진=해병대)
 
이번 코브라골드 훈련의 핵심은 한국과 미국, 태국 등이 중심이 된 상륙작전이었습니다. 한국 해군·해병대는 장병 390여명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K-55A1 자주포, 차륜형대공포 천호(K-30W),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등 입체적 상륙작전을 위한 핵심 전력이 참가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발레리 잭슨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이 이 훈련을 참관하며 한·미 상륙전 전력 간 긴밀한 작전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 자격으로 태국군 지휘부와 만나 '태국의 유엔군사령부에 대한 헌신은 한국전쟁 초기부터 시작됐으며, 그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집단 안보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코브라 골드와 같은 훈련을 통해 우리는 그 유산을 이어가며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력이 항상 준비되고 통합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사 참여국들과 함께 대중국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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