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2026 자유의방패(FS)' 연습 계획 관련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가 내달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전역을 전쟁 구역으로 상정해 매년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입니다. 특히 올해 연습에서는 지난해 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미 국방 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해까지 마치기로 합의한 만큼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다음달 9일부터 19일까지 FS 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실장은 "이번 FS 연습은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최근 전훈 분석 결과와 도전적 전장 환경 등 현실적인 상황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합연습 기간에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한국 방위에 필수적인 동맹의 훈련(워리어 실드·WS)을 실시해 실전성과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공동 브리핑에서 한·미는 이번 FS 연습에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 실장은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습 기간 우리 군은 (이재명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위해 미래연합사 FOC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며 한·미의 공동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등 동맹 현대화를 이번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도날드 실장은 "이번 FS 연습은 1953년 맺어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진행하는 훈련이고, 상호방위조약에는 적을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벌어진 충돌과 그 전훈을 반영해 연합사, 유엔사, 주한미군사에 주어지는 다양하고 특별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훈련하는 연습"이라며 "이를 통해 연합사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한국을 수호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FS 연습에 주한미군의 변화되는 역할이 반영됐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또 도널드 실장은 "모든 연합 연습·훈련 관련해서 결심과 시나리오는 한·미 간의 합의 및 협의를 거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FS 연습 시나리오와 역할도 한·미 간의 협의로 나온 결과"라며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를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하는 것을 한국도 합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가 담겼냐는 질문엔 장 실장은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고 핵 위협 억제를 위한 연습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도널드 공보실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억제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FS 연습과 연계한 야외기동훈련(FTX)과 관련해 장 실장은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연합훈련은 상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능력 제고를 위해 연중 균형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실장은 "복잡한 연합 연습은 범위나 구조와 관련해 다양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FS와 연계한 FTX인 WS가 분명히 대규모 방어적 성격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지금도 협의 중이고 연습 시작 날짜가 다음달 9일인 만큼 그 전에 협의가 완료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간 정상적인 절차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연합사 관계자는 "FS 연습 기간 WS 훈련을 계획대로 실행한다"며 "규모라든지 범위와 상관없이 FS 연습과 연계해 WS 훈련을 실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가 다소 다른 뉘앙스의 입장을 밝힌 것인데요.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주한미군은 이날 최근 발생한 미·중 전투기 서해상 대치 상황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해당 사안이 한국 측에 사전 통보됐지만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에게 적시에 보고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