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한국은행이 4일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돈 데 대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과거와 다른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연기하고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날 런던·뉴욕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을 논의하고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환율변동 상황을 비교·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출국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환율이 장중 1500원 선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입니다.
한은은 간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일시적으로 넘는 수준까지 움직였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 외환불안 국면과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한국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한은은 "당분간 중동 상황에 따라 환율과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원화 환율 및 금리가 국내 펀더멘탈과 괴리돼 과도하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고 시장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건물. (사진=연합뉴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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