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전패"…커지는 '지선 필패론'
'한동훈 제명' 후 추락하는 지지율
국민의힘 '텃밭' 영남도 위태로워
2026-02-19 18:18:07 2026-02-19 18:30:1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필패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 배현진 전 서울시당위원장 징계 등 내홍 속 지지율이 하락한 데다,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거듭 압박하고 나섰지만, 장동혁 대표는 '절윤(윤석열 절연)'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최고위원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한 반대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힘, 지선 앞 설상가상…"지선 걱정"
 
19일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당 안팎에선 절윤 요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정작 장 대표는 침묵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내란 정당' 프레임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 등을 비롯해 24명의 의원들은 윤씨의 1심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를 향해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별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요. 한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에 대한 선고 관련 입장과 함께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윤석열 노선이 지배하고 있는 국민의힘 앞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고, 그 성벽 앞에서 상식적인 국민들은 '아무래도 여기는 못 들어가겠다'면서 되돌아간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짧게는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고, 길게는 보수 정치가 궤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정치가 궤멸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징계 문제는 갈등으로 남아있는데요.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내부 갈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정략적 중징계 취소를 공개 제안하고,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고위 차원에서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했으면 한다"며 "설 연휴 기간 대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을 뽑자면 '우리끼리 좀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람인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을 징계해서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짙어지는 '지선 패배' 전망…PK도 위태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지역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나왔던 방송 3사(MBC·KBS·S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민심이 이전과 다르기 때문인데요. PK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두 배 차이가 난 조사까지 발표됐습니다. 
 
지난 14일 공표된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지난 11~13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100% 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P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3%, 국민의힘은 26%로 두 배가량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TK에서는 민주당이 26%, 국민의힘이 42%를 기록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5%, 4%를 기록해 보수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5일 공표된 <SBS·입소스> 여론조사(지난 12~14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서도 PK 지역은 민주당이 10%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는데요. 민주당은 37%, 국민의힘이 27%로 집계됐습니다. TK 지역은 민주당이 27%, 국민의힘이 39%로 조사돼 <MBC> 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지난 13일에 공표된 <KBS·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지난 10~12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서는 TK 지역도 오차 범위 내에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민주당이 30%, 국민의힘이 32%로 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PK는 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24%로 역시나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민주당이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1심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국민의힘 일부가 주장했던 '계몽령'이 전부 반박됐다"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절윤'을 포함한 사과를 한다고 해도 설득력이 있겠나. 결국 지방선거에서 TK 외에는 모든 지역이 위태롭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