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겸 자유민주당 총재가 26일 도쿄 일본기자클럽(JNPC)에서 열린 여야 7개 정당 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대전환'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310석)을 넘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한 정당이 개헌 발의선 이상 의석을 얻는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입니다.
9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최종 집계 결과, 자민당은 전체 456석 가운데 316석을 확보했습니다. 또 자민당의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가 36석을 거두면서 여당은 사실상 352석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여당의 비율은 4분의 3을 넘는 약 75%로, 전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자민당의 대승을 주도해왔지만, 300석이 최대 기록이었습니다. 반면 최대 야당이었던 중도개혁 연합은 기존 167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49석으로 축소되는 대참패를 겪으며 견제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였던 조기 선거가 압승을 거두면서 '강경 우파'의 본색도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임 전부터 '여자 아베'라는 별명으로 '극우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다카이치 총리의 본격적인 우경화가 압도적 의석을 기반으로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다카이치 총리님의 중의원 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보다 넓고 깊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외교를 통해 총리님을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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