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SMR 확정"…탈원전 폐기 공식화
AI·전력수요 증가에…'재생에너지 한계' 판단
원전 '유연 운전' 도입…전력수급 조절 역할↑
2026-01-26 14:59:04 2026-01-26 15:14:31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원전을 전력 공급의 한 축으로 공식화했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에 정해진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중심으로 전력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인공지능(AI)·전기차·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동시에 반영한 정부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섬나라면서도 동서의 규모가 짧아 태양광만으로는 전력을 운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며 "심화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석탄과 가스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원전 운영 방식도 기존과 달라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신규로 추진하는 원전은 유연 운전을 전제로 설계하고, 기존 원전의 경우에도 안전성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전력 공급의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전력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의 역할을 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함께 발전하기 어려운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탈탄소 녹색문명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문재인정부 시절과 에너지 정책의 전제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시는 후쿠시마 사고 직후로 원전 위험성에 대해 매우 민감하던 시기였다"며 "많은 국가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그린수소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그린수소 생산 가격이 낮아지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국가가 그 공간을 원전으로 메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어느 정도 수준이 대한민국 에너지 믹스에 맞는지는 12차 전기본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가 원전 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기후부는 11차 전기본에 담긴 일정에 따라 2037년과 2038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원전 건설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