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응답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헤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 유출된 데이터의 유형을 봤을 때 미국 개인정보 보호법하에서 신고해야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7일 로저스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번 사건을 보고한 시점'에 대한 신성범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SEC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유출된 데이터는 민감도 측면에서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아 공시 의무가 없다"며 "미국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령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의원은 오전 쿠팡이 SEC에 신고한 문서를 제시하며 "그럼 오늘 오전 SEC에 신고한 건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지만, 쿠팡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 투자자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쿠팡이 개인정보 사고를 내고도, 한국에서 영업이 잘되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이냐는 의미입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국 내 투자자들도 정보의 비대칭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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