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닥지수가 2% 넘게 빠지며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코스피 대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기관 투매, 외국인 관망 속 개인만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9포인트(2.64%) 떨어진 497.25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22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43억원의 소폭 매수에 그치고 있으며, 기관쪽에서는 230억원가량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처한 '구조적'인 문제, 즉 마땅한 매매주체가 없다는 점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급락 후 저가 매수 유입에도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중심을 잡고 있고 기관도 프로그램을 통해 순매수에 나선 반면, 코스닥에는 힘있는 매수주체가 부재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발 리스크가 해소된 뒤에도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인해 대형주가 속한 코스피쪽으로 매기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많이 빠졌다고 해서 급격한 회복세를 바라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소와 비교해 코스닥 종목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장세를 연출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날 주가 급락의 배경을 진단했다. 개인투자자 비중 95%로 대부분인 코스닥에 수급상의 안전판이 없는 점이 급격한 변동성의 주 요인이다.
김 팀장은 "외인 관망, 기관 매도의 수급 환경에서 개인들의 단기자금으로 시장이 움직이다보니 특정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다 해도 당분간 거래소 중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에서 기관 주도로 수급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안정되고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줄어들 경우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넘어가면 코스닥 종목들에도 기회는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 중에서도 중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위험성이 높은 만큼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공산도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시장의 안정화를 전제로 중소형주의 장기 성장성이 대형주보다 부각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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