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법 등이 처리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이재명정권의 내란 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치 전범' 등을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치 전범 운운하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 이는 나치 정권의 히틀러 총통을 꿈꾸는 이 대통령 입에서 나치 전범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권력 범죄는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살아 있는 한 형사처벌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를 장 대표가 비판에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어제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예상대로 저들의 칼날은 사법부를 향하고 있다"며 "모두가 반대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사법부 목을 죄는 법 왜곡죄 신설을 야밤에 군사작전 하듯 통과시키고, 2차 종합 특검도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이 내란 몰이에 올인하는 이유는 할 줄 아는 다른 게 없기 때문"이라며 "내란 몰이 광풍 뒤에는 국민이 민생 파탄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법부를 겁박할 시간에 물가부터 챙기고, 공무원 사찰할 시간에 쿠팡까지 들어온 중국인 간첩부터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간의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인사 청탁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서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잠시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 누나'가 다시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며 "이번 사건은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면서 민간단체 인사까지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당은 즉각 인사 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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