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라 근본 문제 진상 규명…재발 방지 위한 대책 필요"
"수술 과정 거치지 않을 수 없어"
"국민의힘 예산안 합의 처리 감사"
2025-12-03 10:52:30 2025-12-03 15:27:16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나라의 근본에 관한 이 문제는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합당한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개혁 과제라고 하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개혁의 과정은 어쨌든 아픈 곳 또는 곪아 터진 곳을 도려내야 하는데 수술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엄군 중에 누구 단 한 사람이라도 개머리판이라도 휘둘렀다면, 실탄이라도 지급했다면 이 단 한 가지들의 우연히 빗겨 나가기만 했어도 결국은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조금 길고 조금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며 "가담자들 가혹하게 끝까지 엄벌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러나 숨겨놓고 적당히 넘어갈 수는 없다. 통합해야 한다"먼서도 "적당히 미봉해놓고 해결된 것 같으면 다음에 또 재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내란 가담자에 대한 심판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5년 만의 법정 시한을 준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선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합의 처리해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게 정치의 일면이 아닐까 싶다"며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한다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은 추경호 의원의 영장 기각에 대해선 "제가 특별한 의견을 드리는 게 부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가 특검 문제에 대해선 "국회가 적절히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치 다 드러난 것 같지만 우리 사회에 아닌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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