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37개월만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2.46포인트(0.62%) 상승한 2009.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2000선 돌파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2000선 안착에 실패했던 지난 2007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수급 외의 호재가 부족해 다소 변동성이 포착될 수는 있으나,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역시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소식과 11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8.06포인트(0.42%) 상승한 1만1476.62, 나스닥 지수는 2.81포인트(0.11%) 오른 2627.7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포인트(0.09%) 상승한 1241.58를 기록했다.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코스피가 중국 긴축, 남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등을 극복하고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일등공신은 미국의 경기모멘텀 강화다. 미국의 경기모멘텀 강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 가동률은 10월 74.8%에서 11월 75.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될 11월 미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월대비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경제지표의 호전이 증시의 수급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증시의 수급상황 개선 그리고 국내에 나타나고 있는 시중자금의 긍정적인 변화 등은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경기와 유동성의 조합이 여전히 국내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IT와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 신한금융투자 서준혁 연구원 = 1차적인 상승 목표지수로 2020을 제시한다. 다만 변조가 매우 심하고, 마무리 국면에서는 심한 요동을 알리는 신호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파동이 종료되면 심각한 조정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연말 및 연초장세에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지난주까지 상승을 주도했던 전기전자가 견조함을 유지한 가운데, 이번주는 금융과 운수장비 섹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금융업종은 1년 이상의 가격 및 기간조정을 거쳤고, 이번주부터 하락수렴형 패턴을 극복하는 강력한 추세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과 운수장비에 이어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등의 강세가 병행됐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최근 국내증시의 눈에 띄는 상승세가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보면 국내증시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이 여전히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의 연속성과 강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일정부분 거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지수의 상승탄력이 떨어지거나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개연성도 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수급 이외에 특별한 실질적인 호재가 부재하다는 것은 우려로 남는다.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의 힘만이 강하다면 증시는 그야말로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시장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도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수강도에만 수시로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수급장세를 잡아주는 것은 견조한 이익의 흐름일 것이다.
내년 초의 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 기업이익의 변곡점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번 이익모멘텀 상승반전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이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은 이번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업종 및 종목일 것이다. 4분기 실적 기대 업종은 유통업,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수장비, 화학, 보험, 증권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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