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팬택 '스마트폰 돌풍' 심장부 김포공장 가보니
2010-12-06 10:35:16 2010-12-06 19:04:1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팬택의 핵심기지인 김포공장이 숨가쁘게 뛰고 있다.
 
해외수출의 심장부이기도 한 이 공장 라인에서는 베테랑 직원들이 쉴새 없이 물량을 뽑아내고 있다. 
 
팬택의 워크아웃 상처가 아물어가는 지금. 이제 팬택은 기나긴 침체기를 지나 100% 공장 가동률을 자랑하고 있다.
 
◇ 까칠한 해외시장에서 '품질'로 승부
 
팬택은 기술과 품질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지난 2004년부터 가장 먼저 휴대폰을 공급했다.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기술적, 상품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AT&T에서 거래업체 종합 평가(Supplier Performance Review) 2회 연속 1위를 달성한 저력으로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 대륙에 팬택 스마트폰을 쏟아낼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 더욱 각광받는 팬택의 품질관리 시스템의 비결은 바로 '게이트 매니지먼트'에 있다.
 
생산부서만 품질 관리를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기획 개발과 시제품 생산 단계 등 각 단계마다 모든 부서가 다 참여하며 기획에서부터 최종 품질 검사까지 다함께 검증을 하는 체계다.
 
또 대량생산 라인 보다는 작은 조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김성원 김포공장 생산운영 상무는 "과거 밑바닥에서 뼈를 깎는 기업개선작업 이후 불황 속에서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 그 원동력은 지독한 품질관리와 직원간의 소통 그리고 스피드경영에 있다"고 말했다.
 
◇ 피땀으로 다시 재건
 
지난 2007년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그간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이 회사를 떠났다.
 
'결국 별볼일 없이 이렇게 끝나는구나'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바로 남은 사람들의 믿음과 약속이었다.
 
박병엽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직접 채권단을 쫓아 다니며 설득에 나섰고, 현장 연구원들을 직접 만나 '전자 소재 품질테스트' 결과에 귀를 기울였다.
 
직원들은 스스로 원가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먼저 소통을 요구했다.
 
그간 이룩한 수십억원의 원가 절감과 50%가까이 되는 생산성 향상은 곧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워크아웃의 상처는 아물었고, '팬택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우려는 빠르게 불식되어가고 있다.
 
◇ 스마트폰 '다크호스'..연내 100만대 넘는다
 
팬택은 스카이에서 출시한 스카이 스마트폰 '미라크'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국내 휴대폰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달까지 국내에만 누적으로 8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고, 여세를 몰아 연내 100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최대 판매량이 1만1000대를 넘어서면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팬택의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는 12만대를 공급했고, '이자르' 25만대, '베가' 24만대, '미라크' 19만대의 국내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최고 사양으로 꼽히는 베가는 '시리우스 알파'로 일본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를 통해 이달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20여종의 스마트폰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이 중 50% 이상을 국내시장에 집중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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