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23일 국내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 아일랜드 재정 문제 등
시장에 익히 알려진 악재가 희석되며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상승의 주도주가 변화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지수 방향성에 대한 강한 베팅보다는 업종과 종목의 차별적인 매매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탓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그 속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반등한 점은 미국의 '홀리데이 효과'가 당분간 이어지리란 측면에서 국내 기술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7포인트(0.22%) 하락한 1만1178.58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포인트(0.16%) 떨어진 1197.8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만 13.90포인트(0.55%) 상승한 2532.02를 기록해 지수간 등락이 엇갈렸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기존 선도업종의 조정폭을 넘어서는 소외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도 예상밖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업종들의 가격메리트와 수급적인 뒷받침을 바탕으로 업종별 수익률 '갭(Gap)' 메우기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특히 전기전자, 전기가스, 의료정밀, 통신, 금융업종은 가격메리트 외 계절적 요인까지 가세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 포트폴리오가 IT와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집중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들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 보이는 시점이다.
▲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원 = 중국의 긴축, 아일랜드 재정위기, 자본 유출입 규제안 등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만한 요인의 재료가치가 희석되며 증시 역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의 강세와 자동차의 약세 현상으로 인해 IT의 주도주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PC 재고는 지난 3분기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임박에 따라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IT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수급은 큰 흐름 상으로는 매수 기조 유지에 변함이 없으나, 최근 중국 긴축과 아일랜드발 유럽 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다.
반면 기관의 수급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신 매도 규모가 큰 폭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세도 돋보인다. 외국인이 올해 17조원 이상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끄는 과정에서 연기금 또한 8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시장수급의 양대 축을 이뤘다. 연내 추가 매수 여력도 남아있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이번 주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미국의 소비가 어떠했는 지에 관심이 모일 것이다.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미국의 중앙은행이 시행할 양적완화정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호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완화정책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자금 집행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냄에 따라 경제지표를 왜곡해 해석하는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문제도 결국은 구제금융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도 해소 국면에 진입하는 현상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