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넥슨 DNA로 반등 모색
조동현·김태환·윤주현·이인 영입
넥슨 인사로 골수이식 대수술
콘솔 포기 후 모바일 집중
창세기전 구글 151위 과제로
트로트 소재 게임 등 준비
2024-06-17 16:49:40 2024-06-17 17:51:0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라인게임즈에 넥슨 출신 경영진이 잇따라 합류하며 성장·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인 전 네오플 대표는 최근 라인게임즈 사업전략담당 본부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라인게임즈 개발 자회사 모티프의 대표도 겸하고 있습니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조동현 전 넥슨코리아 개발실장을 영입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겼습니다. 올해 3월엔 기존 박성민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 공동대표로 선임했습니다.
 
같은 해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 윤주현 전 넥슨코리아 플랫폼 디렉터도 영입했는데요. 업계에선 라인게임즈의 넥슨 출신 인사 영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는 "추가 영입에 대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조동현 라인게임즈 공동대표.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줄줄이 넥슨 출신 경영진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성공 경험'을 이식하기 위해서입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 수년간 연간 적자를 이어왔습니다. 영업 손실 규모는 2020년 367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 409억원, 2023년 394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0.86% 줄었습니다.
 
구원투수로 지목된 조 대표는 2010~2014년 넥슨코리아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4년에 세운 슈퍼어썸은 1000만 누적 내려받기를 기록한 퍼즐게임 '헬로키티 프렌즈', 방치형RPG '신도림 with NAVER WEBTOON', 힐링게임 '머지사파리' 등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영입한 이 본부장은 2004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했고, 2014년 네오플 대표에 올라 '던전앤파이터' 등의 국내외 사업과 신작 개발을 총괄했습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영입된 인재들은 넥슨에서 성공의 경험을 거둔 공통점이 있다"며 "이 같은 성공 경험에 기반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콘솔 시장을 포기하고 효율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흥행 실패로 레그스튜디오 내 개발팀을 해산시켜 법인만 남겨뒀습니다. 스튜디오 발키리와 니즈게임즈 보유 지분도 모두 매각했습니다.
 
지분 44.44%를 투자한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는 '퀀텀나이츠' 개발 중단으로 폐업했고, 지분 100%를 가진 제로게임즈도 정리했습니다. 콘솔 개발 사업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도 취소하고, 이 게임을 개발하던 라르고 스튜디오도 해체했습니다.
 
현재 남은 개발 자회사는 '창세기전 모바일'을 만든 미어캣게임즈와 모티프 등 두 곳입니다.
 
 
남은 자회사의 과제는 무겁습니다. 미어캣게임즈는 지난달 창세기전 모바일 '템페스트' 업데이트를 했지만, 전날 기준 구글 매출 151위를 기록했습니다. 라인게임즈는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해 창세기전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모바일 신작 발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 효율화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 했다"며 "우수 인재 영입과 모바일 중심으로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와 글로벌을 아우르는 도전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작으로는 자체 IP '드래곤 플라이트'의 엔진 교체 리뉴얼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트로트'를 소재로 한 신작 '트롯스타'를 비롯해 개발사 '슈퍼어썸'과 협업해 개발 중인 타이틀 두 종 등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창세기전 모바일'은 베트남 리딩 테크 기업 VNG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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