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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웰컴라이트로 존재감 키운 삼천리 '팬텀 Q 네오'
LCD 개선·폰 충전포트 장착 등 편의성 강화
2024-04-15 16:03:54 2024-04-15 16:03:5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전원을 켜자마자 'PHANTOM'이라는 또렷한 글씨가 뒷바퀴 옆에 새겨졌습니다. 삼천리자전거 '팬텀 Q 네오'에서 처음 선보인 웰컴 라이트 모습입니다. 그동안 국내 전기자전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웰컴 라이트인데요.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사용자 편의성과 감성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습니다.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삼천리자전거 '팬텀 Q 네오'를 정차해 둔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달 삼천리자전거는 접이식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Q 네오를 출시했습니다. 팬텀 Q 네오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직선형 프레임과 브랜드 최초의 웰컴 라이트가 적용됐습니다. 기능면에서 비약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작은 변화와 시도를 통해 존재감을 키운 것입니다. 전기자전거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삼천리자전거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더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웰컴 라이트는 수입 승용차 등 고급 승용차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차 문을 열면 바닥에 해당 차량의 로고가 표시되는 식인데요. 전원을 켜기 전까지는 웰컴 라이트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으나 전원을 켜자마자 나타나는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별 것 아닌 기능이지만, 실물을 접하고 나니 나만의 개성있는 자전거라는 생각이 들어 전기자전거가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마저 깨졌습니다.
 
삼천리자전거 '팬텀 Q 네오'에 적용된 웰컴 라이트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웰컴 라이트는 전원을 켜거나 정차할 때 자동으로 켜집니다. 이를 통해 전원 여부와 주·정차 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 열심히 공원을 달리다 자전거에서 내리니 웰컴 라이트가 휴식을 반겨줬습니다. 바닥에 찍힌 로고는 특히 정차 시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롯하게 나만을 위한 기능처럼 느껴집니다.
 
LCD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밝기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전작보다 훨씬 또렷하게 표시돼 달리면서도 주행거리, 속도 등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또한 5V USB 충전 포트가 있어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었는데, 배터리 쪽에 충전 포트가 있다 보니 달리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통해 스마트폰 충전까지 한다는 발상은 좋았으나 주행을 하면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되면 더욱 유용할 듯합니다.
 
직선형으로 디자인된 프레임 덕분에 자전거를 접기가 훨씬 쉬워진 점도 눈에 띕니다. 요즘처럼 날이 좋을 때 근교 나들이 장소까지 차량에 싣고 간 뒤 목적지에서 자전거를 꺼내 타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걱정을 덜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행감도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시승했던 '팬텀Q SF플러스'와 무게는 동일하지만 주행 시 훨씬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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