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계양을'만이라도…국힘, 막판 대역전 노린다
국민의힘, 반전 모멘텀 확보 실패…"계양을 판세, 마지막 카드"
2024-04-03 18:23:08 2024-04-03 18:37:1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4·10 총선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른바 '총선 참패론'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열세에 몰린 총선 판세를 뒤집기 위해 '반전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선 '계양을 판세'가 국민의힘의 반전을 꾀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계양을 여론조사 역전 땐'수도권 도미노'  
 
여권 한 관계자는 3일 "총선 참패론이 확산될수록 필요한 것은 반전 카드"라며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바람인데, 계양을마저 실패할 경우 범야권 우세론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원톱 한계론'도 '원희룡 대안론'을 추동하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구심점으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부상하고 있는 건데요. 계양을은 원 후보와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여야 대권주자들 간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르면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가 공표될 예정인데요. 만약 원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경우 여권은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통해 당 전반에 이른바 '도미노 상승 효과'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12대 총선 당시 당선 가능성이 적은 종로에 출마한 이민우 전 총재가 유세 중 "전두환은 독재자"라는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서 '신민당 돌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신민당 승리의 시발점이 되면서 신민당은 67석을 확보, 제1야당으로 부상했습니다. 
 
당초 원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역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기에 여권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와 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점차 좁혀지면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뉴스1·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3월25~26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에서도 원 후보는 4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대표(46%)를 4%포인트 차이로 뒤쫓았습니다. 이어 전날 공개된 경기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3월31일~4월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90%·유선 10% ARS 방식)에 따르면 이재명 47.7% 대 원희룡 44.3%였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결과였습니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여, 읍소 전략에도 '총선 참패론' 확산 
 
판세를 뒤집지 못하는 여당 지도부는 한껏 몸을 낮추는 읍소 전략을 앞세워 막판 부동층 흡수에 나섰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성서동 유세에서 "저희는 여러분께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늘 바꿀 것이다. 지금도 제가 그러고 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단기간에 표몰이를 할 수 있는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세 자녀 가구의 대학등록금 면제 △생필품 부가가치세율 한시적 인하 등의 공약을 제안했습니다. 여권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을 공약하자 이를 비판한 바 있는데요. 총선 패배 위기에 몰리자 '퍼주기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를 고리로 야당이 내세운 정권심판론 바람을 막기에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선 '범야권 200석 압승론'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범야권 200석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무효화, 탄핵까지 가능한 의석수입니다. 여당 한 관계자는 "총선 참패론이 확산될수록 필요한 것은 반전 카드"라며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바람인데, 계양을마저 실패할 경우 범야권 우세론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