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대리전에 이준석 운명까지…불붙는 반도체벨트
반도체벨트, 경기 최대 격전지 부상…여야 모두 사활
화성을, 3자 대결 구도 형성…2030세대 표심이 가른다
2024-03-07 18:00:53 2024-03-07 18:18:19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오는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수장이 최대 표밭인 경기도를 찾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도 '반도체 벨트'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는데요. 특히 반도체 벨트의 한 축인 경기 화성을에 현대차와 삼성전자 출신 인재들이 배치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대리전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뛰어든 화성을 등에서 '3자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여야, '스윙보터' 반도체 벨트 공략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7일 오후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반도체 벨트 지역인 이천을 찾아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있는 경기 화성과 수원, 용인, 평택, 이천, 안성 등 19개 지역구를 일컫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기준으로 17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13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수원과 용인 일부 지역구에서 표심이 뒤바뀌며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반도체"라고 말하면서 일찌감치 탈환을 위한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역시 이날 공개한 22대 총선 반도체 공약에서 경기 남부와 동부권(수원·용인·이천·평택·안성·화성·성남·오산)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용인·광주·여주·인천)에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개혁신당도 지도부까지 경기 남부에 출마하면서 반도체 벨트 공동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이준석 뛰어든 화성을반도체벨트 '핵심 격전지'
 
반도체 벨트 지역은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집결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권자 평균 연령이 젊은 편입니다. 특히 화성을 지역구의 평균 연령은 34세로 전국 지역구 중 가장 젊은 선거구에 속합니다. 
 
특히 신도시까지 품고 있는 화성을은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데요. 국민의힘은 화성을에 한정민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을 전략공천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한 연구원에 대해 동탄 신도시 특성상 평균연령이 34세 정도로 젊은 도시에 걸맞는 후보이기에 전략공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성을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직원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점도 한 연구원을 공천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도 화성을 지역구에 기업인 출신 인사를 내세웠습니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월 민주당에 영입된 후 화성을에 전략공천을 받았습니다. 화성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남양기술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공 전 사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18년간 현대자동차에 재직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4일 화성을 출사표를 던지며 반도체 벨트 선거판을 흔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경기 화성정에 출사표를 던진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벨트 공동전선을 구축했는데요. 개혁신당은 앞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해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이 대표는 19~21대 국회까지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 의원과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민주당을 향한 진보진영 지지세가 공고한 화성을에서 이 대표가 승산이 있을지 미지수인데요. 
 
개혁신당은 최근 좀처럼 당 지지세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개혁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습니다.(6일 공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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