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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CM 개최…"핵심역량 확보·AI 전환 대비"
18일 롯데월드타워서 VCM 열려…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
초불확실성 시대…"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 확보 필요"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배석해 눈길
2024-01-18 13:30:00 2024-01-18 16:13:0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올 한 해 사업군별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을 검토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그룹 경영 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 속에 그룹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한 집중적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와 관련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업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이어 롯데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인적자원(HR)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한 사항인 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세부 주제로 심도 있게 다뤄졌습니다. 또 디자인전략센터는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들을 공유했습니다.
 
앞서 이달 2일 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별 핵심 역량 고도화, 미래형 고부가가치에 대한 기술력 제고,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 강화를 당부한 바 있는데요. 이날 VCM에서는 생성형 AI 등에 대한 기술 투자 진행 상황과 AI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한편 이날 VCM에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VCM에 참석해 왔는데요.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 미래성장실을 새롭게 정비하며 신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온 바 있습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회의 자리에 참석한 계열사 CEO들에게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서도 당부했습니다.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는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별세 4주기 추도 행사도 열렸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장기화한 저성장과 지속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세계 경제는 변동성이 심화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이러한 경영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압도적인 우위의 핵심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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