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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계열사 지분 매각 '긍정적'"-증권街
2010-11-12 08:36:2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카드(029780)가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을 일제히 매각한데 대한 평가가 긍정론 일색이다.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인해 매각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이번 주식 매각이 삼성에버랜드 주식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삼성증권(016360), 삼성화재(0008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정밀화학(004000) 등 계열사 4곳의 주식을 처분키로 공시했다. 총 처분금액은 약 7830억원으로 이날 종가를 적용하면 약 6200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12일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증가효과와 삼성에버랜드 매각 기대감 확산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그동안 저수익성 자산이었던 계열사 주식 7830억원이 현금화되면서 차입금이 줄거나 수익자산이 늘어나 순이익이 늘어난다"며 "이번 주식 매각은 삼성카드가 25.6%를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인해 매각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이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감안해 수익추정치를 상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최 연구원은 "계열사 주식 처분의 배경은 약 1조2000억원의 이월결손금 사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카드는 금번 지분 매각 후에도 약 6000억원의 이월결손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연내 상각채권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이익 실현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매각 조치는 주어진 환경하에서 회사의 주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중심의 계열사 지분정리 기회도 되기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해 에버랜드 상장이라는 대형 호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며 이에 따라 주가의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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