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대부업체인 브래드포드앤빙글리가 헐값에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곤욕을 겪었다.
브래드포드는 신용위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분 23%를 미국의 사모펀드인 TPG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1억7900만 파운드(3억5280만 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대비 33%가 할인된 금액으로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브래드포드는 그간 지분 매각을 통해 3억 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TPG에 매각된 금액으로도 4200만 파운드가 부족한 실정이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브래드포드 주가는 런던증시에서 오전장 32% 폭락하는 곤혹을 치뤘다. 브래드포드 주가 낙폭으로도 가장 큰 폭이다.
브래드포드는 영국 최대 임대사업자 전문 대부업체로 영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인해 그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브래드포드는 지난 4개월간 세전기준으로 80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크로쇼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브래드포드의 지분 헐값 매각에 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졌다. 피치(Fitch)는 브래드포드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으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브래드포드의 헐값 지분 매각은 영국 주택시장의 현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용 위기의 고비가 남아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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