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작심 비판…"가치·품격 잃었다"
"강성 지지자에 면역체계 무너져…정책도 사법문제에 가려"
"내년 총선, 새로운 위기 시작일지도…다당제 구현해야"
2023-11-28 12:03:38 2023-11-28 13:37:2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작심하고 민주당을 향한 뼈아픈 비판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연대와 공생'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고 일격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긴 세월 동안 나름의 자생력과 회복력을 구사해 왔으나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며 "과거 민주당은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여러 문제를 걸러내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또 "그 결과 민주당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무너졌다"며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내년 4월 총선이 위기의 매듭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이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와 함께 정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도덕적이지도 않고 능력도 부족한 거대정당에 의한 정치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전 총리는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해지면 다양한 합리적 대안이 나오면서 정치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다당제를 구현해야 한다고도 이 전 총리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양대 정당이 '국민 실망시키기를 경쟁해온 결과 무당층이 예전보다 더 두텁고 단단해졌다"며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하는 것이 정치양극화 극복과 정치 불안정 예방에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장 할 일은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이라도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에 쓴소리를 쏟아낸 이 전 총리는 비명·혁신계 의원들이 출범한 모임 '원칙과 상식'에도 공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정치양극화의 해악을 줄이려면 거대정당의 내부혁신이 시급하다"며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과 상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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