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2% 안팎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주요지수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차 양적완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준이 은행들의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수 있다는 소식 역시 금융주의 랠리에 불을 지폈다.
4일(현지시간)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9.71포인트(1.96%) 상승한 1만1434.84에서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1.46%) 오른 2577.34를, 금융주 등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10포인트(1.93%) 뛴 1221.06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촉발됐던 금융위기 이전의 주가수준을 회복했다.
연준의 6000억 달러 규모 국채 매입 발표에 증시는 장초반부터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화이자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원자재 에너지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당장 연준의 양적완화 발표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주가 뜀박질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7.00%, 인터내셔널페이퍼는 4.01%, US스틸은 3.63% 각각 올랐다.
유가가 2% 이상 급등하면서 할리버튼, 슐럼버거,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엑슨모빌 등 주요 에너지주의 주가도 2~4%대 상승했다. 연준이 은행들의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나란히 5%대 상승했고, 웰스파고가 3.78%, PNC파이낸셜이 3.46% 각각 올랐다.
10월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 메이시스, 삭스, JC페니 등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와 리미티드, 갭, 주미에즈 등 의류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또 퀄컴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퀄컴은 5.80% 뛰었고, 구글, 인텔, 시스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며 느린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시켜줬지만, 주식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의 10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국채 매입 기대감을 반영하며 5년물 수익률이 사상최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9개월 최저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는 2% 넘게 오르며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반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더 늘어났다. 고용시장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30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2만건 증가한 45만7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4만2000건을 점쳤지만, 실제 증가폭은 예상보다 더 컸다.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이 연율 1.9% 증가했다고 밝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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