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중앙부산저축銀 인수 포기할 수도"
"생각보다 부실 규모 커" 고심중
2010-11-04 13:18:29 2011-06-15 18:56:52
[제주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이 최근 인수키로 한 중앙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인수안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프로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재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만 맺어놓고 실사 중"이라며 "그러나 생각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부실 규모가 상당해 인수 여부를 최종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인수를 해도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로 그룹은 대부금융업계 최초로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아프로 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중앙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업계 자산 1위(2009년 기준 약 9조원)인 부산저축은행의 서울 지역 계열사로서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저축은행으로 인식됐던 곳이다.
 
아프로 그룹은 저축은행의 수신 기능을 통해 현행 15%에 이르던 조달 금리를 5~6%대로 낮춰 대출 금리를 대폭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감독당국은 중앙부산저축은행이 과도한 PF대출로 부실 문제를 겪자 서울 논현동 인근에 위치한 W저축은행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W저축은행 역시 실사 결과 "부실 규모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몇몇 기업의 경우에도 이같은 이유로 저축은행 인수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재작년 7000억원에 이어 작년 1조4000억원의 자산을 보여 급성장세를 보였던 아프로 그룹의 올해 자산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파이낸셜 관계자는 "무혐의로 결론난 최 윤 회장의 검찰 소환으로 인해 3개월 정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약 1조7000억원의 자산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증시 상장과 관련해 "현행법상 대부업계 상장이 어려워 고민 중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로그룹은 작년에도 주관사까지 선정해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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