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10명 중 6명 "김건희 명품쇼핑 논란, 해명·사과 필요"
"부적절" 61.6% 대 "크게 문제없다" 34.4%…60대 이상·PK조차 절반 이상 "부적절"
2023-07-21 06:00:00 2023-07-21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찾아 순방 중 명품 쇼핑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해명·사과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김건희 명품쇼핑 '부적절'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6%는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해명·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4.4%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자유일정 중 하나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경호원을 대동해 현지 명품 편집숍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꺼렸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팩트를 갖고 얘기해도 그 자체가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의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김 여사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조차 '해명·사과 필요' 50.5% 대 '크게 문제없다' 43.9%로, 김 여사의 이번 논란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외 20대는 '해명·사과 필요' 53.7% 대 '크게 문제없다' 37.2%, 30대는 '해명·사과 필요' 61.9% 대 '크게 문제없다' 35.2%, 40대는 '해명·사과 필요' 78.6% 대 '크게 문제없다' 21.4%, 50대는 '해명·사과 필요' 69.5% 대 '크게 문제없다' 28.3%였습니다.
 
TK조차 과반 "김건희 여사 해명·사과 필요"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 '해명·사과 필요' 55.6% 대 '크게 문제없다' 41.5%로, 김 여사의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이외 서울은 '해명·사과 필요' 60.6% 대 '크게 문제없다' 37.0%, 경기·인천은 '해명·사과 필요' 65.3% 대 '크게 문제없다' 29.1%, 대전·충청·세종은 '해명·사과 필요' 57.7% 대 '크게 문제없다' 38.4%, 광주·전라는 '해명·사과 필요' 74.3% 대 '크게 문제없다' 22.0%, 강원·제주는 '해명·사과 필요' 64.7% 대 '크게 문제없다' 32.5%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의 경우 '해명·사과 필요' 50.7% 대 '크게 문제없다' 44.7%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MRU) 내 세종학당을 방문해 리투아니아 공화국 헌법 책 중 한국어로 번역된 부분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김 여상의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은 '해명·사과 필요' 63.1% 대 '크게 문제없다' 30.8%였습니다. 보수층은 '해명·사과 필요' 29.6% 대 '크게 문제없다' 65.2%, 진보층은 '해명·사과 필요' 88.5% 대 '크게 문제없다' 10.6%로, 진영별로 김 여사의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해명·사과 필요' 13.1% 대 '크게 문제없다' 80.6%, 민주당 지지층은 '해명·사과 필요' 96.1% 대 '크게 문제없다' 3.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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