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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화협 대북 소금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 수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 착수
2023-06-07 20:13:36 2023-06-07 20:13:36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22년 9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칩4(Chip4) 동맹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경찰이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이 제기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민화협 법인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었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화협은 지난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명목으로 전라남도에서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민화협이 소금업체에 실무를 위임한 이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보조금이 개인적인 용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화협은 지난 2020년 북한에 소금을 전달하기 위해 통일부에 물품반출승인을 신청했으나 한차례 반려된 후 다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대북 지원단체가 북한에 인도적 차원으로 물품을 전달하려면 반출승인 신청서와 반출 계획서, 북한 측 상대자와의 반출계약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제출해 통일부로부터 물품반출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민화협은 의혹이 불거지자 6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월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민화협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당시 김홍걸 전 대표상임의장과 사업 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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