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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버스에서 샐러드 주문하고 매장서 받고"
메타버스 내 상업지구 만든다…AI NPC로 서비스 확장
디지털트윈·생성형AI로 KT 메타버스 진화
"메타버스엔 생성형 AI가 기회"
2023-05-31 18:15:32 2023-05-31 18:15:3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지난 3월 출시한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의 업데이트를 추진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한단계 진화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 구현 검토 중…AI NPC 통해 예약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과 AI는 지니버스의 차별화 포인트를 위한 주요 기능입니다. 현재 AI 모델링 기술로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지니홈'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KT는 이를 실제 상점을 구현해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T 지니버스 내 지니홈 기능. (사진=KT)
 
현재 KT 융합기술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니버스에 우면동 인근의 카페를 구현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샐러드나 커피를 주분하고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입니다. 지니버스에 생성된 가상 상점과 실제 상점을 연계한 후 AI NPC(Non-Player Character)를 통해 문의하거나 예약을 접수하는 방식입니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팀장은 "샐러드나 커피를 예약하고 주문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이용자나 사업자 측면에서 상호발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라며 "상업지구 형태로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고,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수요 기반 서비스를 만듬으로써 다양한 고객 경험 혁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라는 얘기입니다. 
 
생성형 AI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수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AI M.I.M(Message·Image·Motion)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다양한 입력에서 AI가 감정 등의 맥락을 분석하고 이해해 나만의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기능입니다.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 등이 자동 생성되는데, 여기에 이용자 고유의 아바타 모션을 만들고 편집해 나의 감정과 상태를 아바타에 현실감 있게 투영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Mi:dm)을 적용해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방침입니다. 
 
(왼쪽부터) 이주철 KT 팀장, 김주호 KAIST 교수, 원종서  KT 팀장이 메타버스 및 KT 지니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메타버스엔 생성형AI가 기회"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신산업 일환으로 메타버스에 일찍이 발을 들였습니다. 우후죽순 메타버스 플랫폼이 생겨났습니다. 디지털 가상 공간을 경험한 페이스북은 메타(Meta)로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성장성에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품고도 있습니다. 현 상황 대해 KT는 "코로나라는 메가트렌드 기점을 전후로 변화가 있었고, 메타버스의 부정적인 시장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생성형 서비스가 중요한 모습인데, 생성형 AI를 메타버스에 적용하게 되면 새로운 시장 기회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성형 AI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생성형 AI와 함께 성장할 플랫폼이 바로 메타버스라는 것이죠. 
 
김주호 KAIST 교수도 생성형 AI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했습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생성을 저렴하고 확장성 있게 할 기술인데, 생성형 AI도 시장이 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작 생성형 AI로 돈 버는 회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메타버스가 사업자들에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구글 리서치 팀이 스탠포드 대학교와 협업해 챗GPT로 자발적 상호작용하는 NPC를 구현한 것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발렌타인파티 등을 열면 NPC들이 실제 사회에서 행동하듯 구현되고 있다"며 "지니버스도 NPC를 활용해 AI가 응대하며 생성형AI와 메타버스가 만나 내는 시너지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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