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르노삼성차가 내후년까지 1000cc이하의 경차용 엔진을 개발하고 국내 경차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차에서 대형차까지의 풀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르노삼성차는 한정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차종이 풍부하진 않지만 만족도 높은 모델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장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지엠대우가 내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내놓기로 하는 등 공격 대응에 나서자 이에 대한 전략으로 르노역시 신차 계획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내후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소형엔진은 시티카 개념의 1000cc이하의 경차엔진입니다.
이미 생산하고 있는 준중형인 SM3가 해외에서 소형차급에 해당하는데다 1500cc이하의 차량을 개발할 경우 SM3와의 포지셔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EU FTA로 인해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유럽에서 경쟁력이 있는 경차를 출시한다면 기존 SM3와 함께 '경차와 준중형'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됩니다.
실제 지엠대우도 지난 1분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라세티 프리미어와 함께 유럽에서 지엠 얼라이이언스의 절반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르노삼성은 또 생애 첫 차로 고객들이 르노삼성 경차를 접한 이후 중형차와 대형차로 계속 이어지는 구매 흐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차의 경우 혼류생산이 어려운데다 판매대비 경제성이 크게 높지 않은 점, 세제혜택이 줄어든 점 등을 감안하면 메리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르노삼성의 경우엔 라인 다양화와 오는 2012년 적용되는 탄소배출권 총량제 시행에 대한 해법으로 경차개발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양분체제였던 국내 경차시장은 르노삼성의 경차가 새로 등장하는 오는 2012년 이후엔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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