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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이사회 대거 물갈이…'SM 3.0' 재도약
정기 주주총회 개최…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4인 등 신규 선임
이성수 대표 "팬·주주 중심 글로벌 엔터사 될 것"
2023-03-31 14:20:52 2023-03-31 14:20: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종료되면서 50여일을 끌어온 인수전도 끝맺음됐습니다. SM은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면서 신성장 비전인 'SM 3.0'의 본격 가동을 약속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는 31일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상정 안건들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당초 이날 주총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하이브가 주주제안으로 제시한 안건들도 함께 상정해 양측의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이브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해당 안건들은 철회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31일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개최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날 주총은 위임장 집계로 50분가량 지연 개회한 후 1시간 10분간 진행이 됐는데요, 안건들은 대체로 현장 표결을 거치지 않고 사전에 확보된 위임장의 의결권 결과에 따라 승인이 됐습니다. 예년에 비해 주총 상정 안건들이 많아 회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위임장이 회사 측 입장에 동의해 가결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M 측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 참석한 주주의 의결권 주식 수는 1160만851주로,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43.41%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진은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 등으로 교체됐습니다. 사외이사진은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교수, 이승민 법무법인 피터앤김 파트너변호사, 조성문 파트메트릭 대표 등 5인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아울러 기타비상무이사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습니다. 
 
경영진 쇄신을 마친 SM은 새 사업 비전 'SM 3.0'을 본격 실행합니다. SM 3.0 전략은 멀티 제작센터 및 멀티 레이블 체제 전환, IP 수익화 전략, 글로벌 확장 전략, 투자 전략 등을 골자로 합니다. 2025년까지 별도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달성해 3년 안에 기업 가치를 3배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성수 SM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SM 3.0 실행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으로 책임경영을 실현해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철혁 CFO도 "SM 3.0 전략을 수립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모든 일들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장 CFO는 "많은 주주들이 회사의 의견에 동의해 준 것에 대해 회사가 본궤도에 올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이 이날 현장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며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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