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가 브랜드 평판 회복을 위해 직접 나섰습니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달부터 강원, 전라도 등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매장을 순회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 중입니다. 전국 매장을 돌며 현장경영에 나선 스타벅스 대표는 손 대표가 처음입니다.
손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실추된 스타벅스 이미지를 회복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 서머 캐리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타벅스는 지난해 여름 행사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며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검출 사실을 알고도 늑장 대처한 정황이 드러나며 소비자의 분노가 더욱 커졌습니다.
스타벅스는 약 70만개 서머 캐리백을 회수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송호섭 전 대표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고, 결국 임기를 2년 6개월 남기고 조기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리콜 관련 비용만 86억원이 지출됐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1억원이나 감소한 194억원에 그쳤습니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사진=스타벅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대표를 스타벅스 새 수장으로 택하며 이미지 쇄신과 실적 개선에 나섰습니다. 손 대표는 SK그룹 출신으로, 신세계아이앤씨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 대표는 '초심경영'을 기조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먼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한대로, 현장을 돌며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최근 스타벅스의 현장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8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직접 찾은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도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아메리카노 2500원 행사, 카페라떼 무료 샷 추가 행사 등을 지속하며 고객 마음 돌리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손 대표는 스타벅스 근무 이전부터 세심하게 직원과 현장을 챙기는 대표로 유명했다"며 "실제 초심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 사태 이후에도 스타벅스 충성 고객은 여전히 많다"며 "다만 워낙 후폭풍이 거셌던 만큼 추후 비슷한 종류의 행사와 증정품 제공에 대한 스타벅스의 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고 귀띔했습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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