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한 로톡, 직원 50% 감축…희망퇴직자 모집
2023-02-20 15:46:29 2023-02-20 15:46:29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과 운영 과정에서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법률플랫폼 '로톡'이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 감축에 나섰습니다. 최근 변협이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는 등 제재에 나서면서 등록 변호사가 감소한 데다 경기불황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에 타격이 온 것으로 관측됩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직원 50%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합니다. 희망퇴직일은 다음달 31일까지며 근무 후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받는 조건입니다. 
 
또 로톡은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을 철수하고 직원들을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로톡은 지난 2014년 출시된 변호사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법률 시장에 IT를 접목한 대표적인 국내 리걸테크 기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변협 등 변호사단체들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이후 로톡 가입 변호사들을 징계하는 등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2021년 5월 변협은 변호사들이 로톡을 비롯한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단순히 가입하는 것만으로 징계할 수 있는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마련했고, 같은 해 6월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해당 규정이 공정거래법에 어긋난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공정위는 5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변협이 광고규정을 통해 회원 변호사의 법률플랫폼 이용을 막은 행위는 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변협에 발송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전원회의를 열어 변협 제재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변협 측 요청으로 전원회의 일정이 두 차례나 미뤄져 해를 넘겨서야 열리게 됐습니다. 
 
최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어 변협 등이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을 각각 위반했는지 심의했고, 오는 23일 심의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앞서 공정위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플랫폼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해 "기존 사업자단체의 신규 플랫폼 진입·사업활동 방해 등을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제재를 피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톡 관련 광고물.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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