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내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난 후 "강한 우크라이나, 강한 EU가 서로 힘을 합쳐야만 귀한 우리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우리의 통합이 에너지를 불어넣고 동기를 부여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는 이미 명확해졌지만 전술적으로는 공격행위를 계속할 자원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며 EU와 우크라이나가 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러시아 침공 나흘 만인 2월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같은 해 6월23일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아 놓은 상태인데요. 다만 협상·승인 등 절차도 복잡하고, EU가 회원국에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정식 회원국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가장 최근(2013년)에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부터 가입까지 10년 정도 걸렸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침공에 맞서 싸우면서도 우리의 권고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 유럽 시장 무관세 혜택을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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