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평균 고용이 진출 첫해에 비해 평균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장을 직집 지어 운영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기업이나 10년이상 장기적 운영에 나선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국내 300여개(그린필드형 210개, M&A형 90개)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용증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투기업 1곳당 평균 18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진출 첫해 평균 고용인원이 9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용이 83.7%나 늘었다.
투자형태별로는 공장을 지어 운영하는 그린필드형 외투기업의 평균 고용은 진출 첫해 40명에서 2010년 현재 131명으로 무려 227.5%가 증가했다.
반면 기존 기업을 인수해 운영하는 인수합병(M&A)형 기업의 경우 진출 첫해 평균 241명에 달했던 고용인원이 올해 현재294명에 그쳐 2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새로운 사업추진에 따른 공장운영으로 인력을 필요로한 그린필드형기업의 고용증가 효과가 M&A형 투자기업보다 3.3배 가량 높은 셈이다.
또 한국에 진출한지 오래된 외투기업일수록 고용증가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9년이전 진출해 20년 이상 운영된 외투기업의 고용증가율이 151.3%로 가장 높았고, 90년대에 진출한 외투기업도 92.4%에 달했다.
반면 2000년대 이후 사업을 시작한 10년차 미만 외투기업의 고용증가율은 25.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유통운수업의 고용증가율이 각각 285%와 280%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149.1%), 자동차부품(11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외투기업들은 우리나라의 인력수준에 대해 87.3%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 기업은 한국 근로자가 조직 적응력(43.5%)이나 업무지식·전문성(42.7%)이 높고, 대인관계·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기술숙련도 등도 만족할 수준이라고 답했다.
한편 상의는 조사에 응답한 외투기업의 절반 이상인 54%가 향후 1년 이내 신규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용분야는 생산기능직이 가장 많은 54,5%를 차지했고, 영업마케팅(27.3%), 현장기술직(15.9%) 순이었다.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조했지만 2004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금액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외투기업이 고용의 절반을 감당하는 아일랜드의 예처럼 일자리문제 해결에 외투기업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유치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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