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폭탄 비상③)개포 신축 아파트 가보니…바닥 찍고 반등?
개포자이 프레스티지, 내달 입주…"사전 점검 앞두고 가격 상승 전환"
사전 점검 이후 가격 하락 '글쎄'…"매물 풀려도 가격 변동 적을 것"
2023-01-09 06:00:00 2023-01-09 06:00:00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금 저렴한 가격에 나왔던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이에요. 가격도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고 있어요."(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 개포동 일대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모양새다. 3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입주 일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임대차 시장에 많은 물량이 유입돼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며 가격도 상승한 것이다.
 
6일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고요했지만, 중개사무소는 분주했다. 7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점검을 앞두고 좋은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며 대부분 중개사무소가 손님들과 상담 중에 있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5729가구로 지난해 2만4143가구보다 소폭 증가한다. 특히 강남구에는 서울 전체 물량의 25%가량인 637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3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자리한 강남구 개포동 일대 전세가격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입주가 다가오는 상황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전세 매물이 풀리며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며 "일대 20평형 전세가격이 13억원 정도 했는데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20평형의 경우 7억원까지도 내려갔었다"고 했다.
 
다만 최근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며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20평형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7억원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최근에는 8억원대로 올라왔고 좋은 매물의 경우 8억5000만원까지 계약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저렴한 매물이 계약이 많이 성사됐다"며 "급하신 분들이 내놨던 매물이 빠지며 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사전 점검이 7일부터 9일까지 계획돼 있어 이후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평형의 경우 지금 한 800가구 정도 되는데 이 중 500가구에서 600가구 정도가 새로 나올 것"이라며 "30평형도 전체 가구수의 절반가량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단지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일대 집주인들 사이에서도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해 가격을 너무 저렴하게 내놓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우 사전 점검 이후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일대 전세가격이 내려간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변동성이 많지만, 사전 점검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집주인분들도 가격을 조금 올리는 분위기"라며 "사전 점검 이후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진 않겠지만, 이미 저렴한 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급하지 않은 분들은 가격을 더 저렴하게 받으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 시장뿐 아니라 일대 매매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다음 달 10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해 물건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며 매물이 많이 들어갔다"며 "입주권 상태에서 파시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이 세금 때문에 파는 거였는데 20평대도 최소 17억5000만원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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