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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다시 정치적 발언 "매카시 하원의장 돼야"
미 하원, 11차례 투표에도 의장 선출 실패
머스크, 매카시 원내대표 강성 지지자
2023-01-06 16:03:55 2023-01-06 16:03:55
 
사진=머스크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11차례나 실패한 가운데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케빈 매카시가 하원의장이 돼야 한다”고 썼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 반란표로 인해 하원의장 선거에서 과반(218표)을 득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그를 지원하고 나선 것.
 
과거 머스크는 “정치적 발언을 하면 발을 총으로 쏠 것”이라며 정치적인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찍으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에는 트위터가 3년간 유지해 온 정치광고 금지 정책을 완화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머스크가 다시 한번 자신의 SNS를 활용해 미국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고 오랜 친구를 지지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매카시의 오랜 지지자로 지난 20년 동안 많은 정치자금을 매카시 선거위원회에 기부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도 머스크가 자신의 ‘친구’라고 밝히며 “머스크는 자유를 믿고 미국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는 기업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하원의장 선거 11차례를 치렀으나 의장에 선출되는데 실패했다. 10회 이상 선거를 치르고 의장을 뽑지 못한 건 164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222석)이 됐지만 당내 강경파 20여표가 계속 이탈해 과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6일 정오에 본회의를 속개해 투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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