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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3)'전해질·탄소 포집' 맞붙는 SK·롯데케미칼
SK온,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롯데케미칼,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등 선봬
2023-01-06 13:53:34 2023-01-06 13:53:34
CES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SK(034730)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협업 관계인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021년 말 전고체 배터리 분야 선두 개발업체인 솔리드파워와 협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쓰이는 액체나 젤 형태의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CES 2023에서 선보이는 셀은 실리콘 음극재와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한 솔리드파워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시제품이다. 솔리드파워는 SK온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기차에 탑재될 전고체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하는 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배터리 충전 시간이 절반에 불과하고, 에너지 저장용량은 약 4배 크다. 이에 배터리 충전 속도 및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어 전기차 시장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최대 가전 ?IT 박람회 ‘CES 2023’의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on이 개발한 현존 최고 성능의 전기차 배터리인 NCM9+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 SK어스온, SK E&S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을 선보였다. CCUS는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이송한 후 땅 속 저장소에 주입하는 과정을 뜻한다.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CO2 저장소 탐사역량 등을 기반으로 동해가스전 탄소포집 및 저장(CCS) 실증사업, 한-말레이시아 간 탄소포집, 운송, 저장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 등 국내외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2030년 기준 연간 200만톤 이상 저장소 확보라는 중기 목표를 통해 넷제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 E&S는 "CCS 및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CCS는 저탄소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CES 2023 서울관 내 마련된 롯데케미칼 전시 부스
 
창사 이래 처음 CES에 참여하는 롯데케미칼(011170)은 2대 주주로 협력 관계인 '스탠다드에너지'와 협업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 등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CCU 기술은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다. 이 기술은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 기술 확보를 통한 관련 사업 진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서울관 롯데케미칼 전시
 
지난 2020년부터 실증 운영을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실증 과정에서 수집, 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로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한 배터리다.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를 확보한 2대 주주로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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