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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피해보상 요구한 폴란드 "유엔이 중개 나서야"
독일 "피해배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
폴란드 "폴란드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
2023-01-04 10:13:12 2023-01-04 10:13:12
(사진=연합뉴스)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이 운용한 폴란드의 유대인 수용소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으로 피해를 본 폴란드가 배상 문제를 놓고 유엔의 개입과 중재를 촉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카디우스 물라르치크 폴란드 외교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의 배상을 중개하는 제도와 대화 창구를 유엔은 가지고 있다"라며 "폴란드는 이를 이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정의당(PiS) 대표는 지난 9월 2차 세계대전에서 폴란드가 받은 피해를 감정한 폴란드 의회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상규모는 1조 3000억유로(약 1752조원)로 추산됐다.
 
당시 카친스키 대표는 "독일에 감정 결과에 따른 피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나치군이 행한 모든 것에 대한 피해배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 외교부는 "폴란드는 1953년 더 이상의 피해배상을 포기했고 (독일은) 이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피해배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고수 중이다.
 
이에 물라르치크 차관은 "(독일 외교부의 발언은) 폴란드와 폴란드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며 비판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발발했다. 사망자는 최소 5500만명에서 최대 8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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