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공지된 상품 공급 관련 안내문. (사진=롯데마트)
[뉴스토마토 최유라·유승호 기자] 롯데마트가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뿐만 아니라 대상, 풀무원을 비롯해 계열사인 롯데제과 제품에 대해서도 상품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가 롯데슈퍼와 상품코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트와 슈퍼에 납품하는 단가가 다른 것이 확인된 탓이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롯데 계열사인 롯데제과를 비롯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에 대해 일부 상품 품목의 발주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롯데마트에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대상, 풀무원의 냉동 밀키트 상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냉동만두류,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 대상의 종가집 김치 역시 롯데마트로 정상 공급이 안 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롯데마트가 롯데슈퍼와 상품코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식품업체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납품하는 금액이 다른 것이 확인되자 촉발됐다. 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대상, 풀무원 등이 롯데슈퍼에 더 싼 단가로 제품을 납품한 사실을 알게 되자 롯데슈퍼에 납품한 가격 조건으로 납품할 것을 제안했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촉발된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1월 통합 발주,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 시너지를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상품코드를 통합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그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같은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별도의 상품코드를 사용해왔다. 이 탓에 양 업태 간 시너지를 내기가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됐는데 롯데가 CJ제일제당뿐만 아니라 대상, 풀무원 등에 마트 또는 슈퍼에 납품하는 단가 중 더 싼 것으로 공급할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원만히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발주 중단이라는 표현보다는 입장차로 인한 일시적인 거래 중지, 중단이다. 연말에는 항상 납품단가와 거래 연장 등에 대해 협상을 한다”면서 “대상이나 풀무원 등은 협의가 거의 완료된 시점이고 CJ도 현재 협의를 하고 있으니 원만히 해결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라·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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