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사진=부동산R114)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월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9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72% 하락하며 9년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값은 앞서 2013년 이후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2020년과 2021년 각각 13.46%, 18.32% 상승하는 등 2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한 해 34.52%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인천이 5.34% 떨어져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은 가격 급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가 4.16%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으며 대전과 대구도 각각 3.21%, 3.05% 떨어지며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가 6.30%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는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두자릿수 상승한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도봉구가 4.40% 떨어지며 그 뒤를 이었으며 강동(-3.99%), 노원(-2.8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재계약이 늘어난 가운데 대출 부담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2.79% 하락하며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5.77% 하락하며 1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내년 부동산 시장도 고금리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를 0.0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섰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7% 수준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약세 경향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새 정부 들어 대출 규제 완화,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완화 등 거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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