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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규제 완화만으로 안돼" 보험사, 저축보험 경쟁
유동성 확보 위해 금리 인상…6%대 상품 출시 목전
만기고객 재유치 마케팅 영향도
2022-11-30 06:00:00 2022-11-30 07:59:1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 저축보험 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지만, 금리 경쟁을 막지 못하고 있다. 연내 6%대 저축보험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사들이 저축보험 금리를 높여 출시하고 있다. 이번 주 중 NH농협생명이 5.8%대 금리확정형 저축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며, 동양생명(082640)도 내달부터 5.95%의 저축보험을 판매하기로 한 상태다. KDB생명도 6%대 저축보험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국은 보험업계에도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저축보험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5.8%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인 '교보베스트저축보험Ⅲ'과 '교보퍼스트미리보는내저축보험Ⅴ' 판매를 중단했지만, 당국의 권고와는 별개의 조치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애초에 자본 유동성 문제가 없었고, 한달 이상 충분한 기간 저축보험을 판매했기 때문에 재무설계사(FP) 채널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권고에도 생명보험사들이 저축보험 금리 경쟁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유동성 확보가 꼽힌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유동성 규제 완화는 회계 상 자본 인정 범위를 늘려준 것이지 실제로 자금 충족이 필요한 부분을 해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저축보험 만기(10년)가 도래하는 만큼 고객 재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마케팅 전략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저축보험 금리를 높인 데는 10년 전 판매한 저축보험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이동하려는 고객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꺾이지 않는 이상 내년 초까지 저축보험 금리 인상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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