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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롱패딩 지겹다…엔데믹 후 첫 겨울 "뭐 입을까"
코트·짧은패딩 강세…격식 갖추면서도 디자인적 시도 주목
'디자인' 주요 경쟁 포인트…아우터 대전열고 소비자 공략
2022-11-15 06:00:00 2022-11-15 06:00:00
무신사의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사진=무신사)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아우터'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가을·겨울 추위에 대비해 아우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올 겨울의 경우 사무실 출근, 외출, 모임 등 외부 활동이 작년보다 많아져 격식을 차리고 멋을 낼 수 있는 코트와 짧은 기장의 패딩이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은 엔데믹에 이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격식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아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겨울 초입마다 패션업계의 아우터 경쟁이 치열한데 올해는 '디자인'이 주요 경쟁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아우터의 인기가 높다. 티몬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겨울 의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겨울 아우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다운과 패딩점퍼는 91% 급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격식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코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남성의 경우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테일러드 코트의 부상이 예상되고, 블레이저·블루종·보머 등 간편한 점퍼형 아우터의 활용도가 높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여성또한 격식을 차리고 멋을 낼 수 있는 코트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겨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넉넉한 코트 안에 경량 패딩, 퀼팅 재킷 등을 입거나 코트 위에 패딩 점퍼·베스트, 시어링 재킷, 바이커 재킷 등을 걸치는 레이어링 기법이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겨울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올 겨울 아우터의 비중이 그 어느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르메르 랩 코트. (사진=삼성물산)
 
패딩은 여전히 짧은 기장이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 방한에 치중한 롱패딩보다는 사교 모임에도 어울리는 쇼트 패딩이 대세라는 것이다. 임지연 소장은 "패션을 즐기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코트와 패딩, 무스탕, 시어링 재킷 등 한층 다채로운 아우터 스타일이 등장한다”라며 “특히 ‘짧거나 또는 길거나’, 기장이 극단적으로 보여지면서 넉넉한 핏의 롱 코트와 활동성을 강조한 쇼트 패딩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네파 또한 올해 패딩은 전체적인 실루엣을 잡아주는 디자인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체형에 맞춘 핏을 잡아주기 위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하거나 어깨 및 허리라인 강조 등 디자인 디테일을 강화한 패딩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는 설명이다. 네파 관계자는 “야외활동 증가로 패딩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온성은 강화하고 무게감은 덜어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아우터 수요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롯데홈쇼핑의 패딩, 점퍼 등 아우터 주문량이 전년 동기보다 60%가량 증가한 바 있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인기 브랜드의 겨울 아우터 신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온의 경우 패션 전문관 '온앤더스타일'을 오픈했다. 매장 오픈 시기인 11월에는 '#겨울아우터' 코너를 운영해 퍼, 레더, 데님, 코듀로이, 캐시미어 등의 소재와, 코트, 패딩, 가디건 등 디자인 등으로 나눠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 또한  올겨울 아우터 스타일을 제안하는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  입점 브랜드의 1만 여개 아우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전도 함께 진행한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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