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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미리보기①)돌아온 형님들·터줏대감 신흥강자…K-게임 축제 열린다
'4년만의 귀환' 넥슨, 던파 모바일·히트2로 게임대상 유력
메인스폰서 위메이드, 위믹스 생태계 구축 집중…장현국 대표, 키노트 연사로
2022-11-15 06:00:00 2022-11-15 06:00:00
지스타가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의 위상을 되찾는 모양새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는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B2C관 1957부스, B2B관 564부스 등 총 2521부스 규모로 꾸려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됐던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확대됐다. 지스타 조직위가 최대한 많은 참가사 유도를 위해 연초부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참가사 면면도 다채롭다. 수 년간 지스타를 외면했던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들고 게이머들과 만난다. <뉴스토마토>는 3회에 걸쳐 이번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번주 개막할 지스타 2022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단연 넥슨이다.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 참가를 확정한 넥슨은 B2C관에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 크기의 시연존을 구성하며 '귀환'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을 포함해 총 9개의 게임을 출품하는 넥슨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로 게임대상을 향한 집안 싸움도 벌일 전망이다. 
 
지스타 참가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넥슨의 부스 디자인에는 게임에 대한 넥슨의 새로운 마음가짐이 담겼다. 지난 2019년부터 신작 게임 개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바꾸고 초심으로 돌아가 재미에 집중해 개발해온 게임들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부스 중앙에 설치된 대형 LED 월을 중심으로 560여대의 시연기기가 데칼코마니 형태로 디스플레이 됐다. 2단 구조로 설치된 시연대는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의 시연을 진행한다. 차기 기대작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넥슨타운'에 지스타 2022 현장과 똑같은 부스를 가상으로 구축한다. (사진=넥슨)
 
넥슨은 지스타 개막과 동시에 자사의 모바일 버추얼 월드 커뮤니티 플랫폼 '넥슨타운'에도 지스타 현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부스를 공개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황재호 디렉터와의 라이브 미팅도 넥슨타운에서 진행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그간 치열하게 준비해온 폭넓은 장르, 플랫폼의 작품들을 지스타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오랜만에 게임 축제 현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현장을 찾은 관람객 분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251270)도 3년 만에 지스타에 컴백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4종의 신작으로 지스타를 찾는 넷마블은 연이은 적자로 어두운 분위기를 털어내고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100부스 규모로 운영되는 넷마블관에는 160여대의 시연대가 설치됐다. 아스달 연대기 시연대에서는 팀당 15인씩 총 45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개척전이 진행되고 파라곤에서는 1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가하는 '자낳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결승전이 펼쳐진다. 또한 오픈형 무대에서는 최대 10명의 인플루언서가 5대5로 팀을 나눠 '터치다운 모드'를 플레이하는 크리에이터 대전을 펼친다. 이 외에 인플루언서 간 대결을 하는 '배틀로얄 최후의 승자' 이벤트와 승리팀 예측에 성공하면 '레이저 헤드셋', '마우스', '키보드'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넷마블의 지스타 2022 부스 조감도. (사진=넷마블)
 
이 외에 네오위즈(095660)가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호평을 받은 'P의 거짓'을 앞세워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는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새롭게 각색한 P의 거짓 속 배경과 각종 게임 설정을 부스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폐허가 된 도시 '크라트', 빛이 새어 들어오는 거대한 아치형 창문, 크라트 박람회장 및 기차역 등을 설치해 프랑스 파리를 스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완벽 구현했다. 부스 전면 중앙에는 피에타를 연상케하는 거대 석상을 비치하고 공중에는 피노키오 석상을 띄워 역동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석상을 중심으로 총 50대의 PC로 구성된 게임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P의 거짓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B2B관에 집중해왔던 NHN(181710)도 이번에는 B2C관에 대표 게임 타이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단독 부스를 차린다. 부스 규모는 간소화했지만 이용자를 위한 현장 부스 방문 이벤트와 신규 굿즈 등 이벤트, 이용자 체험 액티비티 기획 등으로 내실을 기했다. 
 
한편,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는 게임업계 '형님들'만 이번 지스타를 찾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코로나19로 지스타의 분위기가 썰렁했을 당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신흥강자들은 올해에도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특히 위메이드(112040)는 일찌감치 메인 스폰서로 나서 행사 열기를 고조시켰다. 위메이드의 B2C 부스는 위믹스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스테이지로 구성됐는데, 체험존에서는 매드엔진의 '나이트 크로우'와 위메이드엑스알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최초 공개한다. 장현국 대표는 18일 열리는 'G-CON X IGC 컨퍼런스'에서 키노트 연사로 나서 '새로운 패러다임: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메타버스'를 제로 강연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게임계의 블록체인 전도사를 자처한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2022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사진=위메이드)
 
6년 연속 지스타에 출석 도장을 찍는 크래프톤(259960)은 다음달 글로벌 동시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플레이와 예약 구매가 가능한 체험존을 마련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 등의 신작을 선보이는 카카오게임즈(293490)는 LG전자와도 제휴해 부스를 꾸몄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와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스피커'를 통해 생생하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스피커 'GP3'도 얻을 수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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