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FTX를 결국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9일 코인데스크,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FTX 인수 의향서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60억 달러(8조2000억여 원)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 실사 결과 FTX를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까지 유동성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전날 코인 시장에서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FTX의 관계회사 재정 부실설로 갑작스러운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 사태를 맞은 FTX의 도움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바이낸스가 FTX 인수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모든 가상자산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전보다 14.96% 하락한 15411.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최저치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이 시각 18% 이상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애 코인인 도지코인도 17% 가까이 급락했다.
바이낸스 CI.낸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