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흘 만에 도발 재개(종합)

평안남도 숙천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비행거리 290km, 고도 30km, 속도 마하 6합참 "'유엔안보리결의'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 규탄, 즉각 중단 촉구"

사진은 북한이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31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9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당시 미사일 도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면 이번 도발은 전날 미국에서 열린 중간선거를 노린 도발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군의 지휘소연습(CPX)인 태극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보인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