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8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업체 FTX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오늘 오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FTX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CEO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와 전략적 거래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 팀은 인출 잔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것이며, 모든 자산은 1대1로 처리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바이낸스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FTX는 최근 관계 회사의 재정 부실설로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주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재무제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FTT토큰으로 구성돼있다고 보도했고, 이 때문에 재정 부실 우려가 나왔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2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다가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급반등했다. 8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일 오전 1시 40분께 2만543.52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97% 하락한 1만8427.89에 거래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오창펑은 이번 인수 추진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면서 투자 의향서는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바이낸스는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트위터 글 캡처.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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