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2.5% 하락 전망…"수도권보다 지방 더 어려워"
수도권 2.0%·지방 3.0% 각각 하락…"수요 감소에 지방 하락폭 더 커"
월세가격 상승 추세 전세가격 하락세 마감…"내년 가격 반등할 것"
공급 전망 어두워…"내년 인허가뿐 아니라 분양 물량 감소 전망"
2022-11-02 16:27:01 2022-11-02 16:27:01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높은 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강남 건설회관에서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매매가격은 2.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집값에 내림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방 집값 하락폭이 수도권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도권과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각각 2.0%, 3.0%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도권 지역은 그간 누적된 가격 상승폭이 커 올해 3분기 들어 하락세가 커졌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규제 완화책이 단기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것을 저지하는 작용할 것"이라며 "지방은 상승기 동안 특정 지역·사업에 집중된 가격 상승이 나타났는데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폭이 수도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내년 전세가격은 0.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그 대안으로 임대차시장에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월세 거래가 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전세에 대한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지만, 내년에는 임대인들이 월세가격을 인상하며 전세가격 하락세가 마감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전세에서 전세로 가는 비율이 가장 많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며 월세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올해까지는 하락을 하겠지만, 내년에는 가격이 반등하며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부연구위원이 서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 계약 유지 비율이 72.1%로 가장 맞았으며 전세 갱신 계약 시 월세로 전환하는 계약은 약 4.3%로 집계됐다.
 
내년 공급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허가 물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만호 수준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7% 더 감소한 43만호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 물량도 올해 30만호에서 내년에는 25만호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분양 물량이 2006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낮은 분양가에 대한 수요는 어느정도 이어지겠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비용 상승으로 낮은 분양가를 유지하기 어려워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되며 인허가도 감소할 것이지만 270만호 공급 진행 여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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