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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다…겨울 가전 '시동'
하반기 경기 위축 우려에 '재고관리' 관건
2022-10-10 06:08:17 2022-10-11 09:42:4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중견가전기업들이 '겨울가전'으로 동절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커지고 있는 캠핑시장을 중심으로 난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파세코(037070)는 최근 캠핑난로 신제품(CAMP 30)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파세코는 국내 캠핑난로 시장서 1위를 점유하며 캠핑난로 명가라 불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불멍'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섭씨 800도를 견디는 특수광물인 마이카를 적용했으며 번 홀더(Burn holder) 브라켓을 추가해, 이동시 외부충격으로 인한 연소통의 흔들림을 방지한다. 이달 초부터 공식몰을 비롯해 라이브방송 등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가전인 선풍기로 이름난 신일전자(002700)는 팬히터로 가을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를 통해 팬히터 론칭방송을 진행했다. 신일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팬히터의 누적 출고량이 20만대를 기록할 만큼 캠핑족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일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구현해 전력량이 제한된 캠핑장에서 유용하다.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하고 난방효율도 높아 야외 캠핑은 물론 사무실, 식당, 카페 등 넓은 실내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캠핑매트 온돌을 내놨다. 누리호 인공위성 단열 기술팀과 공동 개발한 '힛셀 단열재'를 적용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차단하고, 하부로 방출되는 열 손실은 줄이며 상부로만 지속적인 복사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트 전체가 따뜻한 면상 발열 기술은 기존 열선 방식과 다르게 단선과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적고, 오랜 시간 매트를 사용해 발열체에 일부분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으로 발열을 유지한다.
 
팅크웨어(084730)는 건조한 가을날씨에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무선 스테인리스 가습기인 블루벤트(SH-U201BS)를 출시했다. 일반 스테인리스보다 녹이 잘 슬지 않는 SUS 304소재로 만들어져 열탕 소독이 가능해 너무 건조하거나 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업체가 계절에 맞는 가전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한편으론 재고를 관리하면서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전과 TV 등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가전 수요가 높았지만 하반기 전망이 좋지 않아,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재고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신일이 롯데홈쇼핑 최유라쇼를 통해 팬히터 론칭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신일)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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